어머니의 혼잣말
어머니께서는 유독 혼잣말을 자주 하신다.
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,
어떨 때는 나도 모르게 대답도 해드리긴 했지만,
답하기 모호한 말들도 있어 침묵할 때가 더 많았다.
모든 식구가 바빠 밥 한 끼 같이 먹는 시간이 거의 없는 요즘이다.
그래도 어쩌다 집에서 쉬기라도 하는 날이면
어머니의 이런저런 혼잣말이 집안 곳곳에서 들려온다.
누가 맞장구 쳐주는 것도 아니고,
의미 없이 혼잣말을 뭣 하려 하실까 싶지만,
어머니는 시도 때도 없이 혼잣말을 하신다.
그런데, 언제부턴가 혼잣말하는 나를 발견할 때가 있다.
딱히 우울한 건 아니지만,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,
누군가 있지만 나에게 무관심해서 의사소통하고 있지 않을 때,
나도 모르게 무심결에 허공에다 이런저런 말을 건네는 것이었다.
이제 와 생각하니 어머니는 제 자식, 아니 식구 중 누군가와 라도
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셨던 건 아니었을까?
- '방구석 라디오' 중에서 -
소소하고 평범한,
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일상이 주는 감동.
여느 삼십 대처럼 직장생활을 하던 평범한 남자가
'지금 내가 잘살고 있는 걸까?'라는 시작이
책으로 만들어졌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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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방구석 라디오' 도서를 보내드립니다.
# 오늘의 명언
행복의 한 쪽 문이 닫힐 때, 다른 한 쪽 문은 열린다.
하지만 우리는 그 닫힌 문만 오래 바라보느라
우리에게 열린 다른 문은 못 보곤 한다.
- 헬렌 켈러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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