생명을 살린 마지막 목소리
얼마 전,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21개의 초인종을 누르며
수많은 이웃의 생명을 구하고 숨진 故 안치범 씨.
평소에도 장애인 봉사활동을 하며 꾸준히 선행을 해오던 그는
성우를 지망하던 꿈 많은 28살의 청년이었습니다.
언론을 통해 사연을 접하고 저희도 많이 고민했습니다.
많은 생명을 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꼭 인사를 드리고 싶었지만
혹여나 아들을 잃은 슬픔에 힘들어하는
故 안치범 씨 가족들에게 누가 될까 염려하고 또 염려했습니다.
그래서 시간을 두고 기다렸습니다.
그리고 조심스럽게 故 안치범 씨의 아버지께 연락을 드렸습니다.
다행히 아버지 안광명 씨는 저희 생각에 선뜻 응해주셨습니다.
경기도 안성에 있는 유토피아 추모관을 방문했습니다.
그곳에는 故 안치범 씨가 나무 아래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고 있었습니다.
따뜻한 하루는 그의 명패 아래 하얀 꽃바구니를 놓았습니다.
그리고 이웃들을 위해 생명을 던진 그의 의로움을 기렸습니다.
이제 따뜻한 하루에서는 또 다른 일을 하고자 합니다.
가난한 형편 탓에 성우의 꿈을 펼치지 못하는 청년들을 위해
故 안치범 씨 이름으로 장학금을 전달하고자 합니다.
이렇게나마 한 의로운 청년을 기릴 수 있어서 감사하며
故 안치범 씨의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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따뜻한 목소리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어 나갈 미래의 성우들에게
故 안치범 씨를 대신해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습니다.
작은 손길이나마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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