희망을 심는 사람
어느 병원 2층에는 중환자를 위한 특별병실이 있었습니다.
병실에는 창가에 침대를 하나밖에 놓을 수 없었는데
그 침대에는 '지미'라는 결핵 말기 환자가 누워 있었습니다.
지미는 매일같이 창밖에 보이는 경치를 감탄하며
다른 환자들에게 알려주곤 했습니다.
"날씨도 화창한데 어린이들이 소풍을 가는 날인가 보네.
저기 알록달록한 색깔의 가방을 멘 아이도 있고
즐거운 듯이 손에 든 가방을 흔들어 보이는 아이도 있어요.
그리고 나비 한 마리가 한 아이의 주변에서 춤을 추네요."
날마다 생생하게 바깥 이야기를 들려주는 지미의 이야기에
동료 환자들은 잠시나마 아픔을 잊곤 했습니다.
환자들에게는 지미로부터 창밖의 얘기를 들을 때가
가장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.
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모두가 잠에서 깨었을 때
지미의 침대가 깨끗하게 비어 있었습니다.
그러자 '톰'이라는 환자가 갑자기 큰 소리로 간호사를 불렀습니다.
"내가 저기 창가에서 잘 테니 내 침대를 옮겨주시오."
유일하게 창밖을 내다볼 수 있는 그 침대는 순서가 있었습니다.
하지만 톰은 그 순서를 무시하려는 것이었습니다.
성품이 거칠었던 톰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.
톰은 드디어 창밖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해했습니다.
창가로 옮겨 침대에 눕자마자 창밖을 보았습니다.
그런데 아무리 눈을 비벼 보아도 지미가 얘기하던
그 아름답던 풍경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.
그저 검게 그을린 벽돌담뿐이었습니다.
지미는 다른 환자들이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
생명의 끈을 놓지 않도록 보이지도 않는
바깥 풍경을 들려주었던 것입니다.
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미로 속에 있다 할지라도
한 줄기의 희망만 있다면 우리는 살아갈 수 있습니다.
언젠가는 건강해질 거라는 희망,
끝내는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,
오늘보다 내일이 더 살기 좋아질 거라는 희망....
희망은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생각이며
부정보다는 긍정을, 불가능보다는 가능성을 말해줍니다.
그러니 희망을 품고 사십시오.
희망을 심는 사람은 자기 자신도 꽃 피우고,
세상에 생기를 주어 이 땅을 행복하게 하는 사람입니다.
# 오늘의 명언
희망은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만질 수 없는 것을 느끼고
불가능한 것을 이룬다.
- 헬렌 켈러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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